비염수술 후 오히려 코가 막히고 건조해지거나 심지어 악취까지 난다면. 이를 ‘빈코증후군’이라고 한다. 코의 내부공간은 넓어졌지만 생리적 기능이 떨어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주로 코 안의 공기흐름을 조절하는 비갑개수술 후 발생하지만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코 내부의 여러 구조물을 제거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빈코증후군은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불안감, 우울 등 심리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코 세척 또는 가습기, 식염수스프레이를 사용해 코의 가습기능을 보완하는 치료를 시행하며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비인후과 박민혜 교수는 “장기간 비강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약을 함부로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코 안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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