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암(癌),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해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암(癌), 정기검진으로 조기발견해야
  • 안훈영 기자 (h0ahn@k-health.com)
  • 승인 2024.03.1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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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음식 피하는 등 예방수칙 지키기
조기발견 후 제때 치료하면 사망률 ↓
암 발생에는 흡연, 식이습관, 음주, 유전인자, 방사선 노출, 환경오염, 각종 약물 등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3월 21일은 2006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암 예방의 날’이다. WHO는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진단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며 나머지 1/3도 적절히 치료하면 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3-2-1을 상징하는 3월 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암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것을 말한다. 암 발생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식이습관, 음주, 유전인자, 방사선 노출, 환경오염, 각종 약물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4089명(전체 인구대비 4.7%)이다. 연간 암환자 수로 따지면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540.6명으로 과거(2010년 418.6명, 2016년 456.7명)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사람이 기대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80.6세)은 39.1%, 여성(86.6세)은 36%였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암 예방수칙 준수하고 생활습관 바꿔야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단 암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조기발견 및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10대 암 예방수칙’을 발표, ▲금연 ▲절주 ▲건강한 식생활 ▲꾸준한 운동 ▲적정체중 유지 ▲안전한 성생활 ▲B형간염 예방접종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 발암물질 노출 최소화, 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 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기구인 국제암연구소(IARC) 및 미국 국립암학회지에서는 가장 먼저 음식을 암의 원인으로 꼽았다. 흔히 말하는 짠 음식, 탄 음식, 튀긴 음식, 고지방 음식뿐 아니라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이 위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과 타르 등 발암물질은 인후와 점막을 자극하고 혈액 속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면서 구강암, 위암, 방광암 등 여러 암의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 이밖에도 만성간염, 직업·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오염, 방사선, 바이러스감염 등이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김이수 암병원장은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행동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을 증가시켜야 한다”며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영양균형 붕괴 등으로 인해 면역활성력이 떨어지면 암 발생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후 적극 치료하면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기증상 없는 암 대부분…정기검진 중요

대부분의 암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발병률이 높은 6대 주요 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을 대상으로 국가암검진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암이 사망원인 1위인 이유는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진행됐는데도 특이증상이 없어 더욱 알아채기 어렵기도 하다. 증상 역시 평소 흔히 경험하던 증상들과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김이수 암병원장은 “우리나라 사람에서 흔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비교적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며 “이들 암종은 조기발견해 치료받을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며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췌장암, 담낭·담도암, 신장암, 갑상선암 등 국가검진 외 다른 암종도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특히 췌장암은 복통, 황달, 식욕부진 등 증상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힘들고 암의 병기가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50세에 가족력, 흡연력, 당뇨가 있다면 검진받는 것이 좋다.

TIP. 알아두면 좋은 암 관련 상식(도움말=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혹=비정상적인 체내의 덩어리. 의학적으로는 ‘종양성 병변’ 정도의 개념에 해당

▲종양=몸속에서 새롭게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

▲양성종양=체내 다른 부위에 확산, 전이하지 않으며 제거해 치유할 수 있는 종양

▲악성종양=빠른 성장과 침윤성(파고들거나 퍼져나감) 성장 및 체내 다른 부위에 확산, 전이해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종양

▲악성암=주변 조직 및 원격 장기로 침윤하거나 전이되는 암

▲상피내암=암이 처음 시작한 장소에 머무르며 다른 조직층으로 침윤 및 악성의 행태를 보이지 않는 단계나 이러한 성질을 갖는 암

▲암유병자=암 치료를 받는 암환자 및 암 완치 후 생존하고 있는 사람을 포함한 수치

▲조발생=관찰기간동안 특정 인구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악성암 또는 상피내암)환자수를 전체인구수로 나눈 값. 인구 10만명당 암(악성암 또는 상피내암)이 발생하는 분율

▲상대생존=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을 가진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의 비율.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

*5년 상대생존율 : 해당기간 암발생자의 5년 관찰생존율·암발생자와 동일한 연도, 성별, 연령인 일반인구의 5년 기대생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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