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열사병·일사병 3대 예방수칙 ‘물·그늘·휴식’
폭염 속 열사병·일사병 3대 예방수칙 ‘물·그늘·휴식’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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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폭염기간이 1달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 무리해서 야외활동을 하면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2017년 총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고령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체환자 중 50세 이상이 56.4%(3669명)였으며 총 사망자 54명 중 75.9%(41명)가 고령층이었다.

온열질환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폭염이 오래 이어져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요즘, 치명적인 결과를 막기 위해 열사병과 일사병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땀 안 나면 ‘열사병’, 많이 흘리면 ‘일사병’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가 능력을 상실하면서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무더운 장소에 오래 있으면 발생한다. 열사병은 나타나기 직전에 두통, 어지러움, 구역질, 경련, 시력장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의식이 희미해지고 몸은 뜨겁고 건조하게 변하며 붉어진다. 체온이 40℃를 넘지만 땀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땀을 많이 흘리고 이로 인해 체액이 부족해져 생기는 온열질환이다. 체내전해질과 영양분이 계속 빠져나가면 수분부족으로 탈수가 올 수 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인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이운정 교수는 “열사병은 빠른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온열질환이다”며 “특히 일사병과 달리 땀을 거의 흘리지 않아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무더위에 야외에서 활동할 때는 건강상태를 유심히 살펴야한다”고 설명했다.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실천해야한다.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 물·그늘·휴식

온열질환은 무엇보다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찬물로 온몸을 적시거나 환자를 그늘로 옮긴 후 옷을 벗기고 부채질로 체온을 낮춰야한다. 병원으로 이송할 때도 에어컨이나 선풍기바람을 쐐야한다.

일사병환자도 마찬가지다.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 바르게 눕힌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체온을 떨어뜨려야한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구토증세가 없다면 물이나 전해질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예방법은 무더위에 장시간 머물지 않는 것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빛은 피해야한다.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한다면 물을 자주 먹고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해 체내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해야한다. 통풍이 잘 되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틈틈이 그늘에서 쉬어야하며 커피, 탄산음료, 술 등은 오히려 체내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삼간다.

이운정 교수는 “특히 온열질환은 70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발생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강조하며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온열질환 3대 예방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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