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기름진 음식 즐기는 당신, '역류성식도염’ 주의보
밤마다 기름진 음식 즐기는 당신, '역류성식도염’ 주의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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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은 밤늦게 경기가 열려 치맥(치킨+맥주)과 함께 즐긴 사람이 많을 것이다. 흥미진진한 경기에 치맥을 곁들이면 재미는 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밤에 기름진 음식과 술을 자주 마시면 역류성식도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산이나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넘어와 가슴 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 쓰림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조임근이란 근육이 있는데 음식을 삼킬 때, 트림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꽉 조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에는 위산, 위 내용물이 역류하더라도 식도운동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다시 내려보내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식도조임근 힘이 약해져 부적절하게 열릴 경우 식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위식도 역류 질환이 발생한다.

밤마다 야식을 즐긴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주의해야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역류성식도염 원인은 야식뿐 아니라 불규칙한 식습관, 식후 바로 자는 습관 등이 있다. 주요증상으로는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 명치 끝이나 흉골 뒤쪽에서 입으로 치밀어 오르듯 타는 증상, 산이 넘어오는 느낌, 입까지 역류하면서 발생하는 쓴 맛, 식사 후 쓰림 등이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눕거나 앞으로 구부리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이때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할 경우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통해 진단을 내린다. 내시경으로 위식도 경계부위의 염증소견을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 중 절반 가량은 내시경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난다. 이때는 24시간 식도ph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

부천연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은 "대부분의 경미한 위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약물로 호전되거나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며 하지만 증상이 반복되면 식도협착, 출혈, 바렛식도, 식도선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한 진단과 올바른 생활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후 3시간 이내에 눕지 않고 야식이나 과음을 멀리해야하며 과제충이라면 다이어트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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