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차감염 일으키는 ‘고양이 턱드름’ 예방 팁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차감염 일으키는 ‘고양이 턱드름’ 예방 팁
  • 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7.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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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이진수동물병원 원장

고양이를 키우는 보호자치고 턱드름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턱드름은 표준 수의학용어는 아니지만 고양이의 턱에 주로 발생하는 여드름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름을 참 잘 지었다. 말 그대로 사람처럼 고양이도 여드름이 발생하는데 주로 턱에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양이 턱드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여드름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하면 된다. 사람에서 여드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털이 만들어지고 자라는 털주머니(모낭)와 털에 윤기를 입히는 기름성분의 피지, 피지를 분비하는 털주머니 부속기관인 피지선(기름샘)을 알아야한다. 피지선은 털주머니 바로 옆에 있으며 피지를 만들어 털이 자라는 구멍 밖으로 배출하게 된다.

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분비되고 털주머니 안에서 피부 때와 같은 물질이 탈락되면서 털이 자라는 구멍을 막음으로써 피지가 털주머니에 쌓여 시작된다. 

고양이 턱드름도 여드름이 시작되는 단계는 사람과 유사하다. 하지만 고양이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세균이나 곰팡이가 이차적으로 털주머니에 감염돼 좀 더 심한 형태의 피부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정도가 되면 붓고 피가 나며 아파할 수 있다. 

따라서 고양이 턱드름은 초기에 잘 관리해야한다. 턱드름 초기에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먹이를 먹인 후 턱과 입 주변에 음식물이 묻어 있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또 막혀 있는 털주머니를 뚫어주기 위해 수건을 따뜻한 물에 적셔 아침, 저녁으로 턱을 닦아주면 좋다. 

그런데도 관리되지 않고 심해지는 경우 필요에 따라 항생제, 만성화된 경우 스테로이드처방이 필요할 수도 있어 동물병원에서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턱드름은 쉽게 치료될 수도 있지만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단순히 여드름만 있는 경우 미용 상의 문제밖에 없지만 이차감염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의사와 상담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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