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쿠싱증후군 Q&A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동물 쿠싱증후군 Q&A
  • 김동인 부산 다솜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18.05.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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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흔히 쿠싱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개와 고양이 등 작은 동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호르몬질환이다. 시추, 요크셔테리어 등 인기품종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평균 발병연령은 7~12년이다. 

이 병은 완치되지 않는 종양성질병이다. 다양한 임상증상과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번 시간에는 쿠싱증후군에 관한 궁금증을 Q&A형식으로 풀어보겠다.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란?

부신은 콩팥 옆에 있는 작은 장기로 피질(바깥층)과 수질(안쪽층)로 나뉜다. 피질은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30가지호르몬을 생산하기 때문에 작지만 매우 중요한 장기다. 부신피질이 생산하는 주요호르몬으로는 성호르몬과 알도스테론, 당질 코르티코이드 등이 있다.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은 부신에서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이 병은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 췌장, 간, 담낭, 눈, 심장, 방광 등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언제 동물병원에 방문해야하나?

다음 증상이 있다면 동물병원에서 검진 받아야한다.

① 다음, 다뇨, 다식 :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며 많이 먹는 증상. 예전 필자의 칼럼에서 다음 및 다뇨 시 의심해야할 질환에 대해 나열한 바 있다.

② 비만, 복부팽만 : 간의 비대, 지방의 저류, 복근약화.

③ 피부문제 : 전신성 대칭성탈모, 피부 얇아짐, 피부 내 칼슘침착, 모낭충증, 말라세지아증 등 재발성피부질환이 나타날 때

④ 헐떡거림

⑤ 무기력, 근육의 감소

⑥ 면역력 저하

⑦ 신경증상 : 발작, 권태, 행동변화

⑧ 신장이나 방광, 비장 등에 생기는 결석, 재발성 요도감염

⑨ 무발정 및 생식기위축

■진단법은?

우선 혈액검사를 통해 변화가 있는지 살핀 후 방사선촬영검사를 통해 결석, 칼슘침착, 간의 비대 등을 확인한다. 또 초음파검사를 통해 부신의 크기, 간·담도의 문제, 담낭 내 찌꺼기를 검사할 수 있다. 

만일 임상증상과 기본검사를 통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의심된다면 호르몬검사를 한다. 당뇨, 자궁축농증, 신부전, 갑상선 질환 등 다른 질병이 있다면 위음성 또는 위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어 부신피질기능항진증 검사를 하지 않는다. 

■치료방법은?

검사를 통해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을 확진 받으면 약물을 사용해 코르티솔농도를 정상수치로 만들어준다. 이때 약에 대한 반응이 너무 강하면 전해질불균형,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부신피질기능저하증(애디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료가 적절한지 약물용량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치료효과는?

수개월~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지만 간효소치, 콜레스테롤수치 등이 개선된다. 모쪼록 위에 나열한 임상증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병에 걸려도 빠르고 적절하게 치료받기를 바란다. 정리ㅣ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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