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비싸디 비싼 ‘에센스’와 ‘세럼’, 꼭 써야할까?
[닥터 한의 화장품 파헤치기] 비싸디 비싼 ‘에센스’와 ‘세럼’, 꼭 써야할까?
  • 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fk0824@hanmail.net)
  • 승인 2018.05.25 16:53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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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선 향장학 박사(아시아의료미용교육협회 부회장)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도 어느덧 다 지나고 여름이 다가왔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계절별로 화장품을 사용해야하는데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만 되면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화장품업계의 치열한 판매전쟁이 시작된다. 

하지만 기초화장품은 사계절 내내 사용해야한다. 그런데 아무리 똑똑한 소비자라고 해도 이상하게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바로 화장품 구매비용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에센스’와 ‘세럼’의 차이점이다. 이 두 가지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차이점은 없다. 화장품을 제조할 때 점성을 결정짓는 화학물질인 ‘폴리머’를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물인 것이다. 즉 묽고 가벼운 제형(劑形)으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조금 더 무겁게 만들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손바닥에 화장품을 덜었을 때 물처럼 흘러내리는지 아니면 조금 되직하게 달라붙어 있는지의 차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결국 점성에 차이가 있을 뿐 화장품 내용물과 기능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에센스와 세럼 중 어떤 화장품을 선택해야할까? 특수목적을 위한 성분이 포함된 것이 아니라면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형(劑形)으로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예컨대 유분이 많은 지성피부라면 점성이 낮은 에센스를, 수분이 부족한 건성피부라면 점성이 높은 세럼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지극히 건강한 피부라면 두 가지 모두 생략하고 스킨과 크림만 발라도 무방하다. 크림도 마찬가지로 점성의 차이를 이용한 화장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도 과식하면 비만을 불러와 갖은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처럼 피부 역시 화장품을 지나치게많이 바르면 흡수되지 않은 채 피부외곽에 남아있게 된다. 이때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 산화되면서 과산화지질로 바뀌어 활성산소를 유발하고 급격한 피부노화를 초래한다. 

피부흡수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대목적인 기초화장품의 경우 ‘과유불급’이라는 기초상식이 철저히 지켜져야한다. 더 이상 비싼 에센스와 세럼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현재 자신의 피부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든지 과감하게 생략하면 된다.

이제 더 이상 스스로 피부를 괴롭히지 말자. 우리 피부도 가벼운 것을 좋아한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니 피부에 주는 선물을 하나만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바란다. 정리 ㅣ 유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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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2018-07-01 19:29:49
정말 유용한 좋은정보네요..
똑똑한 소비자 만들기 프로젝트^^~

김*옥 2018-05-31 14:02:31
좋은 기사 정말 감사드려요
사실 에센스나 세럼의 차이를 몰라 뭐든 듬뿍 바르기만 했었는데.. 잘 배우고 가네요^^

한주영 2018-05-31 12:32:06
세럼과 에센스의 차이가?....제대로 알았으니 잘선택해서 써야겠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한정원 2018-05-30 12:19:0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바로 알게 됐으니 바르게 써야겠군요.

순나미 2018-05-29 00:07:12
좋은글 실천에 옮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