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폭행하고, 간호사 심부름 시키고…나도 혹시 ‘진상환자’ 아닐까?
의료진 폭행하고, 간호사 심부름 시키고…나도 혹시 ‘진상환자’ 아닐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5.25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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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보호자가 병원에서 꼭 지켜야할 수칙 7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 반드시 병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건 보호자로서일수도 환자로서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됐든 병원에서 우리가 삼가야할 행동과 의료진을 대할 때 지켜야할 기본적인 태도가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예의를 지키면 의료진도 열성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간호사는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는 최일선에 있으면서 병원에서 사실상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됩니다.

인권침해경험 69.5%, 우리나라 근로자산업별 평균이직률의 8배, 열악한 근로실태, 턱없이 부족한 인력… 이는 2017년 12월 간호협회와 복지부가 실시한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결과입니다. 중환자실 21년 경력을 가진 김현아 간호사의 도움말로 누구도 정리해주지 않았던, 우리가 병원에서 꼭 지켜야할 7가지 수칙을 알려드립니다. 이를 통해 시쳇말로 ‘진상환자’가 아닌 ‘행복환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집자 주>


■문병 시 꽃이나 화분은 NO!

각종 알레르기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꽃과 화분은 예민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게 치명적이다. 꽃을 꼭 가져가야한다면 조화를 이용하자.

■어린 아이는 병원방문 피해주세요

어린 손자나 자녀를 보고 싶은 환자는 그들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질병에 대한 저항성과 면역력이 낮은 아이는 질병에 쉽게 감염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입원할 때는 외부음식 자제하세요

당뇨, 심장병, 투석환자 등 각종 만성질환자에게 외부음식은 치명적이다.

환자가 외부음식을 아무리 원해도 쾌유와 빠른 퇴원을 바란다면 외부음식은 NO! 또 자극적인 외부음식을 보게 되면 같은 병동환자의 의지까지 흔들릴 수 있어 외부음식반입은 철저히 금지해야한다.

■종교행사는 병원 바깥에서 하세요

메르스사태 후 환자면회에 대한 규정이 강화됐다. 하지만 아직도 단체로 몰려와 장시간 머무는 종교인들이 많다. 사람이 많을수록 감염과 전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병실에서만큼은 이런 종교행위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

■욕설과 폭행만큼은 제발 그만!

의료법이 강화돼 응급실에서 의료진을 폭행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아직도 의료진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이다. 환자치유를 위해 노력하다가도 폭언을 들으면 ‘내가 왜 이 고생을 할까’라는 자괴감이 든다.

■간호사는 비서가 아닙니다

간호사는 환자에게 커피를 타주거나 심부름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문의료인으로서 환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간호가 필요하거나 의료적인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호출버튼을 누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열심히 달려갔는데 커피를 타달라고 요구하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환자도 적지 않다.

■의료진을 믿고 따라주세요

몸과 마음이 지치고 아픈 환자가 의료진을 100% 믿고 따라오기란 쉽지 않다. “네가 아파봤어?”라고 말하는 환자의 마음도 백번 이해한다. 하지만 그래도 의료진은 환자의 완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실을 믿고 따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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