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식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3가지’
지방이식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 ‘3가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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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티에이징 시술 중 자가지방이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이식은 자가조직을 활용해 칼을 대지 않는 최소침습시술로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지나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최근 노화를 개선하기 위한 안티에이징 시술 중 수요가 높은 것이 ‘자가지방이식’이다. 이는 말 그대로 자신의 복부·허벅지 등 지방이 많이 축적된 부위에서 지방세포를 추출, 이를 빈약하고 주름진 얼굴 및 가슴, 꺼진 힙 등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지방이식은 보형물 등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고 자가조직을 활용하며 칼을 대지 않는 최소침습 시술로 상대적으로 간단히 이뤄져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어떤 시술이든 지나치면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로 지방이식 후 부작용을 겪거나, 예상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 고생하는 의료소비자가 부쩍 늘고 있다. 더멘토성형외과 배원배 원장의 도움말로 지방이식 후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을 알아본다.

■시술부위가 붓고 아픈 ‘염증반응’

어떤 시술이든 처음에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갑자기 얼굴 등에 지방이 추가되면 몸은 방어기전을 작동시킨다. 이것이 염증반응이다.

배원배 원장은 “염증반응은 이물질이 들어간 부위가 붉어지거나 주변에 통증이 있는 증상도 포함한다”며 “이런 현상은 시술 후 1주일 정도 이어지는데, 성형수술 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은 항생제 등 경구약물 복용을 통해 염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런 현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피부괴사, 출혈, 2차감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증반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만성염증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피곤한 느낌만 있어 문제발생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인체는 계속 염증과 싸우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수술 후 쉽게 피곤하고 이상하게 컨디션이 저하된 듯한 느낌을 받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과욕부리다 ‘피부 괴사’ 겪기도

배원배 원장은 최근 지방이식 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대부분 의료진·환자가 과욕을 부려 지방을 과도하게 주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주입된 지방은 100% 자신의 조직으로 남지 않는다. 흡수과정을 거쳐 들어간 지방의 20~30%정도만 생착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방을 주입하는 등 무리하다보니 부작용에 노출되는 사례도 생긴다.

얼굴의 경우 주입되는 양이 한계가 있어 염증반응을 제외한다면 건강과 직결된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개 ‘취향’문제로 얼굴에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갔다며 불만을 갖고 이를 교정하는 경우다.

하지만 가슴 부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가슴지방이식은 얼굴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지방이 들어가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지방이 무리하게 주입돼 이에 상응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피부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X-레이에 덩어리가 보인다? ‘석회화’

석회화도 가슴지방이식 후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이다. 지방이식 후 생착되지 못한 지방층이 체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속에 그대로 남아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모든 석회화가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을 받지 않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인체조직에 자연스럽게 생기기도 한다.

석회화는 지방이식수술 후 수개월 정도 지난 뒤 생기는 합병증이다. X-레이로 가슴을 촬영할 때 지방이 돌처럼 보여져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흔히 시술 후 2주 정도 지나 피부가 딱딱해지면 ‘석회화가 아닐까’ 오해하지만 이는 시술 후 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얼굴이든 가슴이든 인위적으로 지방이 주입되면 처음엔 조직이 뭉치며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 시술 후 생긴 석회화는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시술받은 병원에서 상담해야 한다.

배원배 원장은 “일반적으로 지나치게 주입된 지방을 제거할 때에는 약물요법, 흡입수술, 절개 후 직접 제거 등이 쓰인다”며 “대개 지방조직을 녹여내 배출시키는 아큐스컬프 치료법이 유용하지만, 이미 지방 등이 딱딱하게 덩어리진 경우라면 외과적 절개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이식술은 유용한 안티에이징 치료법이나 의료진의 정밀한 진단과 술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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