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잘만 활용하면 ‘인생의 디딤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잘만 활용하면 ‘인생의 디딤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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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신체반응의 일종 스트레스…정확히 파악하고 활용하면 ‘약(藥)’
대다수 사람이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 여기고 나쁘게만 생각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신체기능을 향상시켜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잘만 활용하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고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 여긴다. 일상에서 힘든 일이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 때문에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에게 억울한 일이다. 스트레스는 외부상황에 대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기 때문이다.

건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는 “우리 몸은 위험이 느껴지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며 “이때 근육이 긴장돼 강한 힘을 쓰거나 빨리 뛸 수 있게 되고 혈압과 맥박도 점점 올라가 신체반응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긴장되고 가슴이 쿵쿵 뛰며 입이 바짝 마르는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전두엽은 잠시 상황을 관찰하고 분석한다. 안전하다 느끼면 긴장을 풀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최대한 신속히 대처한다.

이렇게 우리 몸은 두가지 시스템을 유지해 머리가 판단하기 전에 미리 준비시켜 생존률을 높인다. 스트레스는 나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인 것이다.

하지현 교수는 “스트레스가 단일 원인으로 신체질환이 발병한다는 근거는 미약하다”며 “물론 지나친 스트레스는 건강에 나쁘지만 이를 신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생각하고 관리·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이 강한 사람은 힘든 일을 맞닥뜨려도 다른 사람보다 잘 넘어갈 수 있다. 스트레스를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정확히 스트레스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는 잘만 다루면 행복한 삶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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