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건강백서]③ 이지웅 업드림코리아 대표
[청춘건강백서]③ 이지웅 업드림코리아 대표
  • 이의갑 의학식품전문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3.22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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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나누는 삶…목표가 뚜렷하니 보람있죠”

윈드서핑 국가대표, 수영강사, ROTC장교… 다양한 길을 거쳐 지금은 ‘사회를 위한 사업’에 매진. 바로 업드림코리아 이지웅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여행에서 만난 빈민가어린이들은 그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과 저소득층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청년, 이지웅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편집자 주>

이지웅 대표는 “‘워라밸’보다는 일할 때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연한 근무환경 역시 그가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다.


‘힘든 사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당찼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동료를 향한 애정이 대화 속에서 느껴졌다. 쉼 없이 달리는 그에게 24시간은 턱없이 부족해보였다.

- 업드림코리아는?

업드림코리아는 소셜벤처, 즉 사업으로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스타트업이다. 여행에서 우연히 빈민가어린이들을 만났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생각하다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의류브랜드 ‘딜럽’ 등을 운영, 수익금 일부를 캄보디아 어린이의 교육·주거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생리대브랜드 ‘산들산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가 생리대 하나를 구매하면 저소득층소녀에게 하나가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 사업하며 뿌듯했던 순간이 있다면?

소셜벤처 본연의 역할을 할 때 가장 뿌듯하다. 매년 캄보디아에 아이들을 만나는데 4~5년 전만 해도 다들 배우려는 의욕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늘 언제 수업해요?” 같은 질문을 먼저 한다. 이러한 변화가 정말 기쁘다.

- ‘발암생리대’ 논란 당시 느낀 점이 있다면?

생리대 유해물질논란으로 ‘산들산들’ 출시가 8개월 정도 미뤄졌다. 손해도 많이 봤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덕분에 더 안전한 생리대를 연구하게 됐고 제품형태도 보다 다양해졌다.

 

‘딜럽’은 수익금 일부를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 저소득층소녀에게 생리대를 전달할 방법은?

NGO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집이나 지역아동센터로 부치려 한다. 또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위해 핫라인을 개설하고 심리상담사도 고용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은 익명으로 생리대지원을 요청하거나 상담 받을 수 있다.

- 업무량이 상당할 텐데 체력관리 비법은?

윈드서핑 국가대표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을 즐긴다. 일이 많이 바쁘지만 하루 2시간 이상 의무적으로 운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나나, 달걀로 식단을 관리하고 배가 많이 고플 땐 두부로 보충한다. 대신 일주일에 한 번은 먹고 싶은 것을 꼭 먹는다. 담배도 안 피우고 좋아하던 술도 끊었다. 굳이 ‘워라밸’을 추구하기보다는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려 노력한다. 여가시간에는 여행,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고 한 달에 영화 4~5편은 꼭 챙겨본다.

- 또래와 다른 길을 택한 것이 후회되지는 않나?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해 사무실에서 함께 키우고 있고 직원들과 사이도 좋다. 친구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결혼생활 하는 걸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지금 자유로운 삶에 만족한다. 목표가 뚜렷하고 보람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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