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차, 물 대신할 수 있나
탄산수·차, 물 대신할 수 있나
  • 유대형 기자·이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8.03.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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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없는 허브차 OK, 탄산수는 치아손상 위험
물 대신 탄산수나 차(茶)를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음료별로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상태에 알맞게 마시는 것이 좋다.

편의점에서 탄산음료, 주스 대신 RTD(Ready-To-Drink, 병이나 페트에 든 음료)차나 탄산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당분이 없어 건강에 좋고 물보다는 향이나 식감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탄산수와 RTD를 다량 구비해 물 대신 틈틈이 섭취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카페인 없다면 자주 마셔도 괜찮아

차는 성분마다 장단점이 있다. 우선 카페인이 함유된 홍차, 녹차 등은 이뇨작용이 있어 체내 수분을 배출한다. 붓기를 없애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분보충이 목적이라면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물을 안 마시기보다는 차를 통해서라도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낫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는 “녹차, 홍차를 하루 1~3잔 마시는 정도로 탈수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며 “적당히 섭취하면 물과 큰 차이 없이 수분을 공급해준다”고 설명했다.

카페인이 없는 허브차, 보리차, 현미차 등은 물 대신 자주 섭취해도 괜찮다. 단 신장이나 간이 좋지 않다면 효능 강한 약재가 들어간 차를 조심해야한다. 특히 물 대신 마시기엔 적절하지 않다. 시판되는 차는 약재성분이 강하지 않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특정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완화에 좋은 차를 물처럼 먹는 것은 도움이 된다. 약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건강을 위한 보조수단이 될 수 있다.

■탄산수·홍차는 빨대로, 약은 물과 함께

톡톡 쏘는 느낌이 좋아 당분 없는 탄산수를 물 대신 마시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수분섭취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탄산은 위점막을 자극하거나 역류성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약을 복용할 때 탄산수는 적절하지 않다. 탄산수에 든 산성이 약의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 차 역시 약을 먹을 때는 부적절하다.

탄산수를 장기복용하면 치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이 치아 겉면의 법랑질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 또 홍차의 경우 쌉쌀한 맛을 내는 탄닌성분 속 검정색소 때문에 치아착색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탄산수나 홍차는 빨대로 마셔 가능하면 앞니에 닿지 않게 한다. 마신 후 물로 입을 헹구면 치아손상이나 착색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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