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수술받은 환자, 증상개선·만족도 높다
위식도역류질환 수술받은 환자, 증상개선·만족도 높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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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쓰림, 위산역류, 명치통증 등 증상 개선돼…수술환자 전부 결과에 ‘만족’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2016년 12월~2017년 5월 동안 중증위식도역류질환으로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 15명이 수술 후 증상개선여부와 만족도가 높다고 발표했다.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증상개선·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안암병원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2016년 12월~2017년 5월 6개월간 중증위식도역류질환으로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 15명에게 수술 후 증상개선여부와 만족도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수술환자 15명 중 13명(87%)이 수술 후 가슴쓰림, 위산역류, 명치 끝 통증 등 증상이 개선됐으며 특히 이중 10명(67%)은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답했다. 나머지 2명(13%)도 일부증상은 남아있지만 전체적으로 호전됐다고 답했다.

또 목의 이물감, 통증, 기침, 중이염 등 비전형적인 증상의 경우에도 15명(100%) 모두 증상이 호전됐으며 이중 7명(47%)은 비전형적인 증상이 모두 없어졌다고 대답했다. 무엇보다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 15명 모두 수술결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환자들은 수술 전 위식도역류로 증상이 짧게는 8개월에서부터 길게는 30년까지 지속됐었고 위산분비억제제 역시 최소 1개월에서 최대 8년 이상 장기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절반 가까운 7명(47%)은 위식도역류증상을 완화를 위한 약물을 복용했지만 증상호전효과가 없거나 별로 나아지지 않았던 환자였다. 나머지 6명(40%)은 약물로 증상이 조금은 좋아졌지만 약물복용을 중단할 수 없는 환자였다.

고대안암병원 박성수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 환자 99%는 약물치료에 의존한다”며 “경증은 약물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중증이상으로 이어지면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식도역류질환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위산의 역류를 방지하는 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섭취한 음식물과 위산이 위식도경계부위를 역류하는 증상이다. 주로 명치와 가슴 가운데가 쓰린 것이 주요증상이며 치료는 생활습관교정, 위산분비억제제 복용, 항역류수술를 받는 것이다.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산분비를 줄여 식도로 역류하는 위산량을 감소시켜 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지만 음식물 자체의 역류를 막지는 못해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항역류수술은 위의 상부를 이용해 식도하부를 강화시켜 역류자체를 방지하는 것으로 질환발생자체를 고쳐 완치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은 위와 식도의 경계를 근처 위 조직으로 감싸 느슨해진 하부식도근육을 다시 조이는 수술이다. 수술 후 2~3일이면 퇴원할 수 있고 2~4주간 유동식위주로 식사하면 된다. 의료보험급여도 적용돼 비용도 저렴하며 장기간 재발우려도 적다.

이번 결과는 항역류수술이 활발한 서구와 동일한 효과를 보여준 것으로 항역류수술이 본격화된 지 얼마 안된 국내에서도 우수한 수술성적을 달성한 고무적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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