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원 연세이원성형외과 원장 “필러로 ‘얼굴 황금비율’ 디자인”
[인터뷰] 이원 연세이원성형외과 원장 “필러로 ‘얼굴 황금비율’ 디자인”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1.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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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대표원장

지속되는 경기불황에도 아름다움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 경기불황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립스틱 효과’가 ‘보톡스·필러 효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것.

이제는 명품립스틱 한 개 값이면 주름을 지우고, 사각턱을 갸름하게 되돌리며, 전반적인 얼굴의 볼륨을 되찾을 수 있다. 한번 시술로 1년 가까이 미모를 유지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줄임말)면에서도 우수하다. 립스틱을 바른 것처럼 간단히 이뤄지고, 시술 후 회복기를 따로 가질 필요가 없어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지도 않아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필러시술에 특화된 안양 범계 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대표원장의 설명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쁘띠성형에 대해 알아본다.

- 최근 수요가 높은 쁘띠성형은?

특히 수요가 높은 것이 ‘필러’다. 보톡스는 주로 얼굴의 잔주름을 개선하고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필러는 볼륨증대로 마치 성형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다양한 필러 중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필러는 히알루론산, 칼슘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 PLLA 콜라겐 등 다양한 제제가 있다. 이 중 ‘필러의 대중화’를 이끈 것이 히알루론산필러다. 히알루론산은 체내에 존재하는 성분이며 생체분해되므로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

- 히알루론산 필러의 쓰임새가 궁금하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중량의 수백 배 되는 수분을 응착시켜 피부에 볼륨을 만든다. 용도에 따라 입자 굵기를 달리해서 활용할 수 있다. 20~30대 젊은층에겐 쁘띠성형 효과를,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선 주름을 채우는 용도로 애용된다.

입자가 굵은 것은 턱끝·콧대·이마 등 윤곽개선에, 중간 정도의 입자는 뺨이나 팔자주름 등 볼륨이 빠진 부위를 채우는 데 용이하다. 눈밑꺼짐, 빈약한 앞광대 등을 채워 사랑스러운 얼굴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가는 입자는 물광주사, 입술필러 등 부드러운 부위를 개선할 때 활용된다. 말 그대로 주사 하나로 얼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디자인할 수 있다.

- 히알루론산 필러는 부작용이 전혀 없는지?

아무리 대중화된 미용시술이라도 의료행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필러 시술은 간단하고 따로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장점이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필러주입 후 빠르게 흡수돼 시술 지속기간이 짧아지는 것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분자 크기에 따라 주사되는 피부층이 달라야 한다. 필러제의 입자 크기에 따라 지방층이나 진피층 중 올바른 곳에 놓여져야 하고 집도의가 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정 제품을 특정 피부층에 넣는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의사의 시술이 둔감하거나, 필러가 저급해 입자 자체가 균일하지 않으면 시술 후 1주일 만에 필러가 흡수되기도 한다.

이밖에 과욕을 부려 무리하게 용량을 늘리면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드물게 의료진이 시술에 미숙한 경우 필러가 혈관에 들어가 혈액 공급을 방해해 해당 부위가 괴사될 수도 있다.

- 필러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어떤 치료법을 쓰는지?

필러가 지나치게 빠르게 흡수된 경우 재시술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시술 후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히알라제 등으로 필러제를 일부 녹이는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시술 직후 시술 부위가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바로 시술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

최근엔 정상적인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에서 필러시술을 받았더라도 이를 제거하고 싶다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부쩍 늘고 있다. 주로 ‘과도한 볼륨 증대 시술’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체로 이물질이 들어간 부위가 붉어지거나 주변에 통증이 있 염증과 조직 변형을 호소한다.

엄밀히 따지면 히알루론산 필러도 자신의 신체조직이 아닌 만큼 이물질로 볼 수 있다. 액체 상태의 물질이 인체에 주입되면 반고체 형태로 굳어 정상조직을 둘러싸며 붙는다. 이때 인체는 자연적으로 방어기전을 작동시켜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과도한 경우 항생제 등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실상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정품 약물로 시술받는다 해도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어 집도의의 신중한 시술이 중요하다. 우리병원은 이와 관련 필러 부작용 특화진료에 나서고 있다. 이물질제거, 산소챔버치료 등을 마련해두고 있다.

▲ 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대표원장이 지난해 열린 제24차 최소침습성형연구회(MIPS) 심포지움에서 강연하고 있다.

- 필러부작용을 막기 위한 수칙이 있다면?

부작용 없이 안전한 필러시술의 관건은 의료진이나 환자 모두 과욕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또 의료진은 필러제의 성분과 특성을 파악한 뒤 부위별로 적합한 필러를 선택해야 한다. 환자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시술받아야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내 경우 좀더 안전한 시술을 위해 꾸준한 ‘필러연구’에 나서고 있다. 오랫동안 ‘필러제품’, ‘필러시술’ 등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국내외 다양한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며 전문 의료진들에게도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필러 관련 제약사들의 의료자문을 맡으며 환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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