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리고 아프다면…’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해야
조금만 걸어도 다리 저리고 아프다면…’척추전방전위증’ 의심해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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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환자가 50대 이상 여성환자, 반복된 가사노동으로 인한 허리사용이 주요원인
조금만 허리를 써도 아프거나 걸을때 다리가 저리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야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는데 이는 반복된 가사노동과 육아로 허리사용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부 김 모 씨(58세)는 최근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마비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진단결과, 척추전방전위증이었다. 평소 허리통증이 심했던 김 씨는 늘 아픈 부위여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 허리통증이 줄어든 것 같았다. 하지만 괜찮다가도 걷거나 움직이면 허리와 다리통증이 심하고 일시적인 마비증세까지 나타나 검진받았더니 질환을 진단받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다른 척추뼈 위로 미끄러져 전방으로 튀어나와 허리통증, 다리저림 등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질환명은 생소하지만 디스크 다음으로 흔하며 선천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주로 반복적인 외상 혹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척추전방전위증환자는 총 16만1697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50대 이상 환자가 14만6657명으로 대다수였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 중 여성환자가 10만8601명, 남성환자가 3만8056명으로 여성이 약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병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노화로 디스크가 약해지거나 높이가 낮아졌을 때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다”며 “특히 육아와 집안일 등으로 허리 사용이 많았던 중장년층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받아 통증이 생긴다.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일어서서 허리를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착용, 신경주사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되거나 지속된다면 척추고정술 등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걷기, 수영 등 척추 주변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도움 된다. 특히 허리를 과도하게 움직이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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