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속 성분 Rg3, C형간염 억제효과 있어”
“홍삼 속 성분 Rg3, C형간염 억제효과 있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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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터뷰]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ㆍ성분 실험 결과 세포 손상 복구
ㆍ간수치 높이기도…적정량 권장

쉽게 피로해지고 온 몸이 아파오는 C형간염은 한번 걸리면 자연치료가 안 되고 대부분 만성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과 간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소다. 시중의 C형간염치료제는 높은 치료성공률을 보이지만 부작용이 있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장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홍삼에서 부작용 없는 C형간염치료법을 찾아내 화제다. 국민 모두가 간질환에서 벗어나는 그날을 꿈꾼다는 장재영 교수를 만났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장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가 C형간염으로 힘들어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간질환에서 벗어나는 그날까지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최근 사용되는 C형간염치료제는?

2015년 8월 이전에는 C형간염치료에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이 많이 사용됐지만 부작용이 있고 완치율도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완치율이 높은 여러 가지 경구용 치료제가 사용된다.

- C형간염치료제의 부작용이 있는 이유.

보통 경구형인 C형간염치료제는 미토콘드리아에 변형을 일으켜 이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몸살기운, 피로감, 통증, 위장장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최근 출시된 약은 부작용이 경미하다.

-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10년 홍삼이 C형간염에 치료를 돕는다는 한 논문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홍삼성분을 세세하게 나눠 세포실험을 진행한 결과 ‘진세노사이드Rg3’가 C형간염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C형간염과 경구형치료제 모두 미토콘드리아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에 주목해 성분을 분석, 세포실험을 거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진세노사이드Rg3가 C형간염에 효과적인 이유.

실험에서 홍삼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3가 바이러스 대부분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Rg3는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회복시키고 다른 세포로의 바이러스전이를 막아 C형간염을 치료한다.

- C형간염치료제와 진세노사이드Rg3 병용 시 왜 부작용이 적나.

진세노사이드Rg3가 C형간염치료제로 인한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복구하고 바이러스배출을 억제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거나 부작용으로 힘들었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홍삼이 간에 좋다는 말, 사실인가.

홍삼에는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진세노사이드Rh2’ 성분에는 독성이 있어 간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삼을 무조건 먹기보다는 성분을 따져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연구에 있어 애로사항은.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려는데 파트너가 없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 연구비지원도 없어 독자실험을 하다 보니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임상연구가 진행돼 C형간염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 간질환치료제 개발계획은?

임상연구를 통해 취약부분을 보완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진세노사이드에 관심이 많아 연구 제안이 들어오면 함께할 예정이다. 또 간암과 지방간에 효과적인 성분을 계속 찾는 중이다. 진세노사이드를 포함한 성분을 사용해 간질환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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