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팔꿈치 통증, 나도 혹시 ‘테니스엘보’?
계속되는 팔꿈치 통증, 나도 혹시 ‘테니스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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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쓰면 쓸수록 닳는 것처럼 우리 신체부위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느 한 곳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거나 무리하게 힘이 들어가면 그 부위에 탈이 나게 마련인데 대표적인 질환이 ‘테니스엘보’다.

테니스엘보를 단순 팔꿈치통증이라 여기고 방치하면 치료와 회복기간이 그만큼 길어질 수 있다. 평소 팔꿈치통증을 자주 느꼈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지나친 팔 사용 원인, 방치할수록 치료·회복기간↑

테니스엘보는 팔을 무리해서 많이 쓰거나 반대로 팔을 많이 쓰는 활동이 미숙해 팔에 무리하게 힘을 주면서 반복적으로 작업할 때 발생한다. 주된 증상은 팔꿈치통증이다.

테니스엘보는 갑자기 팔을 많이 써서 발생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통증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수일 동안 계속 된다면 휴식만으로는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손상된 팔꿈치에 계속해서 반복적인 힘이 가해진다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치료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이재정 원장은 “테니스엘보를 단순한 팔꿈치통증이라고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테니스엘보 초기에는 간단한 치료법으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에서 뒤늦게 치료를 시자하면 치료과정이 복잡해지고 회복기간도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팔 움직임 최소화해야

테니스엘보는 관절 초음파 영상을 통해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진단 후 환자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시행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 찜질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법을 시행하지만 팔꿈치에 염증이 있다면 파열이나 만성화를 방지하기 위해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을 적용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활동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테니스엘보의 치료목표는 파열된 힘줄의 회복을 도와 팔꿈치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 따라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손과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재정 원장은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의식적으로 팔 사용을 자제하면서 약 4∼6주간 팔을 쉬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며 “불가피하게 움직여야한다면 빈도와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 활동할 것”을 당부했다.

TIP. 테니스엘보 체크리스트

(아래의 증상이 있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

■가볍게 움직일 때마다 팔꿈치가 아프다.

■팔꿈치 통증이 심해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기 어렵다.

■아래팔을 안쪽으로 회전시킨 상태에서 물건을 들어올리기 어렵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 관절을 후방으로 젖히면 매우 아프다.

■팔꿈치 외측이나 내측의 튀어나온 뼈 주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누르면 통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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