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고민 ‘치질’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말 못할 고민 ‘치질’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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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을 볼 때 이따금 항문 쪽에 불편을 느끼면 혹시 ‘치질’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병원에 가자니 부끄럽고 겁이 난다.

치질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대다수가 질환 자체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무조건 수술해야한다는 생각에 치료를 두려워한다.

치질을 단순히 항문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질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평소 잘못된 식습관으로 장 건강이 좋지 않아 변비나 설사가 잦은 경우, 오래 앉아 있는 직업군,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복압 증가 등에 의해서도 치질이 발생할 수 있다.

치질은 대다수가 부끄럽게 여기고 치료를 두려워하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치질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내몸애항외과 임진호 원장(외과 전문의)은 “배변 시 출혈 정도만 있고 치핵이 밀려 나왔다 저절로 들어가는 1·2기라면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며 “하지만 밀려나온 덩어리가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거나 밀어넣어도 들어가지 않는 치핵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진호 원장은 “치질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초기에 발견할 경우 따뜻한 물로 좌욕하거나 식습관 개선, 약물치료, 연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항문에 불편감이 지속되거나 분비물이 묻어 나온다면 속히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IP. 치질을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증상들

● 항문 부위가 자주 심하게 가렵다.

● 배변 시 항문이 따끔거리고 통증이 있다.

● 배변 시 항문이 아프고 살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느낌이 있다.

● 대변에 선홍색 피가 보인다.

● 항문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듯하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

● 항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 같고 살짝 건드려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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