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바로 알고 써야 눈 건강 지킨다
‘안약’ 바로 알고 써야 눈 건강 지킨다
  • 장인선 기자·심현진 대학생 인턴기자
  • 승인 2017.08.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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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이 힘. 눈 건강을 지키려면 다양한 종류의 안약 중 증상에 적합한 것을 사용해야한다.

일반적으로 내복약은 저마다 색과 모양이 다르지만 안약의 경우 외부포장을 제거하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다 같은 점안제라고 생각하거나 포장이 없으면 구별하기조차 어렵다. 다들 비슷해 보이는 안약. 어떤 종류가 있을까?

■인공누액

흔히 인공눈물이라고 부르는 인공누액은 안구건조증에 사용한다. 인공눈물에는 주로 다당체인 히알루론산이 들어있으며 윤활제로도 작용해 눈을 부드럽게 해준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누액은 렌즈를 변색시킬 수 있어 렌즈착용상태에서는 사용하면 안 된다.

같은 인공누액이라도 회사별로 농도가 다양하며 고농도의 인공눈물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질 수 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이재휘 교수는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면 눈의 생리적 환경을 손상시켜 오히려 눈 건강을 나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안압 낮추는 안약

녹내장의 주원인은 안압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손상이다. 안압이란 말 그대로 안구 내부의 압력으로 주로 눈에서 만들어지는 방수에 의해 조절된다. 방수는 매일 생성되며 생성된 만큼 눈 외부로 배출돼 적절한 안압을 유지한다.

이재휘 교수는 “안압을 낮추는 안약으로는 주로 방수배출을 증가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제제와 방수생성을 억제하는 베타차단제가 있다”며 “질병의 심각도에 따라 단일성분제제 또는 두 성분의 복합제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안약

항생제 안약은 눈의 결막낭이 세균, 먼지, 곰팡이 등에 의해 감염됐을 때 사용한다. 각종 감염에 의한 눈 질환이나 수술 전 무균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히스타민제 안약

항히스타민제 안약은 알레르기로 인해 가렵거나 알레르기성결막염 초기증상에 사용한다. 이 범주에 들어가는 약은 졸릴 수 있어 운전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항염증스테로이드 안약

보통 부신피질호르몬으로 구성된 스테로이드안약은 염증을 완화시킨다. 너무 자주 사용하면 안압이 높아져 조심해야한다. 항생제 점안액과 함께 사용할 때는 항생제 점안액을 먼저 넣고 5~10분 후 스테로이드안약을 흔들어 투약한다. 이는 현탁액인 스테로이드안약이 눈물분비를 촉진해 다음에 들어오는 안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항바이러스제 안약

얼굴 대상포진의 60~70%는 눈에 생긴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각막염은 항바이러스제 안약이나 안연고 투여 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상포진이 심해지면 녹내장이나 마비성 사시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산동제

산동제란 동공을 확대시키는 약을 말한다. 녹내장 등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검사나 처치 시 사용된다. 산동제를 넣으면 산동효과가 사라지기까지 6시간 정도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눈부심이 심해 운전은 삼가야한다.

■면역억제제 안약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가 함유된 안약은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에 사용한다. 사용 전 용기를 상하로 흔든 후 넣는다. 인공누액과 함께 사용 시 15분 정도 간격을 두고 투약해야 충분히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

■눈물분비촉진 안약

디쿠아포솔나트륨제제는 눈물분비를 촉진하는 약이다. 만성안구건조증에 사용하며 안구표면의 수용체를 자극해 수분, 점액분비를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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