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자외선으로부터 여름철 눈 건강 사수하는 법
바이러스·자외선으로부터 여름철 눈 건강 사수하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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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만큼 신경써야 할 곳이 바로 눈이다. 따가운 자외선은 물론, 고온다습한 날씨에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눈 건강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여름은 바이러스, 자외선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결막염, 물놀이 시 특히 주의해야 

여름철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안과질환은 바이러스 결막염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러스결막염 환자수는 6월을 시작으로 8월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6월 3만1787명->7월 3만3713명->8월 4만7136명).

바이러스결막염은 바이러스가 활발히 활동하는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이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각막염(아폴로눈병) 등이 대표적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오염된 물을 통해 잘 전염되기 때문에 여름철 물놀이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약 1주일간의 잠복기 후 눈이 급격하게 충혈되며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듯한 증상을 느낀다. 눈곱, 눈꺼풀 부종 등의 이물감도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피하고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엔테로바이러스나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흔히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유행성각결막염에 비해 최대 2일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가지며 결막부종, 안검부종, 안통, 유루 등이 심해지며 점액성, 화농성 물질이 눈에서 배출되고 시력저하도 나타난다. 아폴로눈병 역시 전염성이 강하고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전염되는 특징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안과전문의는 “여름철 물놀이 시에는 물안경을 착용해야하며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는 등의 눈 자극을 피해야한다”며 “특히 전염성이 강해 눈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여러 사람이 만지는 물건을 함부로 만지는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름철 눈병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단순 결막염부터 각막궤양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한 자외선, 백내장·황반변성 발생위험 ↑ 

강한 자외선도 주의해야한다.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눈의 노화가 앞당겨져 백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노인성안질환으로 여겨졌던 백내장은 최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의 영향으로 젊은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정섭 원장은 “자외선은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을 앞당길 수 있다"며 “혼탁해진 수정체에 빛이 통과하지 못하면 시야가 뿌옇고 눈이 피로해지는데 이런 백내장 증상을 계속 방치하게 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외선은 노화의 주범이라 불리는 활성산소 발생을 촉진시킨다는 설명이다. 활성산소는 세균이나 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너무 많이 발생하면 정상세포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격해 각종 질병과 노화를 일으킨다.

김정섭 원장은 “눈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켜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올바른 자외선차단법을 숙지해 눈을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올바른 선글라스 착용 및 보관법은?

여름철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해야한다.  

단 선글라스는 패션보다는 자외선차단기능을 고려해 선택해야하며 렌즈 색상의 농도는 75~80%가 적당하다. 농도가 너무 짙으면 오히려 동공이 확장돼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을 유입, 수정체의 자외선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글라스 렌즈 관리와 보관에도 신경써야한다. 땀이나 이물질이 렌즈에 묻었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 바람에 잘 건조시키고 특히 고온의 장소에 보관하는 것은 피한다. 렌즈 코팅 막에 균열이 생겨 표면이 불규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뜨거운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를 두고 다니는 것 역시 좋지 않다. 렌즈의 상태는 정기적으로 살펴 되도록 자주 교체해준다.

김정섭 원장은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므로 40대 이상이라면 외출 시 반드시 선글라스 착용할 것을 권한다”며 “하지만 성장기 아이들에게 적당한 양의 햇빛은 체내 비타민D 합성을 돕고 근시억제효과가 있으므로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되 15분 정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채 피부의 일정부분 햇빛을 쏘인 뒤 이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화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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