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가려움 줄여주는 자연요법 5가지
반려견의 가려움 줄여주는 자연요법 5가지
  • 헬스경향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 승인 2017.04.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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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나 벌레에 물리거나 알레르기 반응, 건조한 피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가려움을 겪어봤을 것이다. 원인이 무엇이든 지속적인 가려움증은 결국 심각한 고통이 될 수 있다. 만일 당신의 강아지가 끊임없이 자신을 핥거나 긁고 씹는다면 무슨 이유에서일까?

가려움증이 있는 개는 여러 가지 행동으로 이를 나타낸다. 가려운 부분을 핥거나 긁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심한 경우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고 뛰어다니거나 땅바닥에 뒹굴고 배를 땅에 대고 기어가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개에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는 먼지나 나무 흙 등에 의한 환경적인 요소, 벼룩이나 진드기 또는 먹는 음식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 개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경우 주로 발바닥 패드나 귀, 사타구니, 사지 말단 부분을 간지러워한다.

이러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가려움증은 증상이 심각하지 않더라도 만성적으로 진행되면 스스로 긁거나 핥음으로써 피부 자체를 약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이차감염이 일어나거나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해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증상이 약하다면 다음과 같은 5가지의 자연요법을 통해 증상을 치료해볼 것을 추천한다.

①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해진 피부장벽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국소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경구투여도 가능하다. 단 개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의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 대사산물 형태가 많이 포함된 개 전용 오메가-3 지방산 제품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② 생선

대부분 음식 알레르기는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자주 노출된 단백질일수록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일반적으로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에 의한 알레르기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생선의 경우 노출빈도가 적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길 확률이 낮은 편이다. 또 생선에는 앞서 말한 오메가-3 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것도 큰 장점 중 하나다.

③오트밀 분말

귀리를 볶아 소화가 잘 되도록 가공한 식품을 오트밀이라고 한다. 오트밀 분말을 피부 병변 부위에 발라주면 피부의 열과 부기를 빼주는 역할을 한다. 오트밀 분말은 독성이 없으므로 반려견이 핥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트밀 분말을 구하기 힘들다면 상용화돼 있는 오트밀 제제가 함유된 샴푸나 보습제를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④ 라벤더 오일

라벤더 오일 역시 항염증작용 효과가 있어 반려견의 가려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⑤ 알로에

알로에는 빨갛게 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의 열을 낮춰 치유를 촉진한다. 알로에 역시 상용화돼 있는 로션을 사용할 수 있지만 피부의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이 포함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모든 반려견이 앞서 소개한 자연요법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감염에 의한 이차적인 피부문제가 있으면 약물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동물병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보조적인 목적으로 자연요법을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정리=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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