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봄철 기침, 비단 알레르기 때문일까?
‘콜록콜록’ 봄철 기침, 비단 알레르기 때문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4.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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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이맘때 기침이 자주 나면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혹은 단순 호흡기질환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기침은 비단 이들 질환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기침이 나타나는 질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연희 교수는 “봄철 기침은 알레르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기침이 생길 수 있으므로 3주 이상 계속될 경우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질병은 알레르기나 호흡기질환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심장질환…‘마른기침’ 자주 발생

심장질환이 있을 때도 기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마른기침이 잘 발생하며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누워 있게 되면 혈액이 가슴 쪽으로 몰려 폐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또 심장에 이상이 있을 때는 가래가 거의 나오지 않으며 있다고 해도 호흡기질환에서 나타나는 가래와 전혀 다르다.

거품이 섞인 빨간색 혈흔을 보이면 심장이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노란색을 보이면 대부분 호흡기질환이 원인이다.

특히 호흡기질환과 심장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으면 호흡기질환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박연희 교수는 호흡기질환을 계속 치료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심장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특히 노인의 경우 호흡기계와 순환기계질환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위산이 식도 자극해 기침 일으켜

속쓰림, 가슴통증, 신물 등이 느껴지는 위식도 역류질환 또한 기침을 일으킨다. 위산 등이 식도 내로 역류돼 자극을 주면서 기침을 일으키는 것.

특히 위식도 역류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흡연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많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생활질병인 만큼 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과 완화를 위해서는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는 담배, 커피, 초콜릿 등을 삼가고 식후 바로 눕지 않거나 기름진 음식을 절제하는 등 생활습관개선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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