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고개 드는 신학기…정부 무료접종으로 해결하세요
감염병 고개 드는 신학기…정부 무료접종으로 해결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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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신학기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이 모두 분주한 때다.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도 한다.

특히 이맘때면 학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서 감염병발생이 증가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최선의 감염병대비책은 예방접종. 하지만 종류도 많고 나이에 따라 접종법도 달라 예방접종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기 쉽다.

현재 정부는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병예방을 위해 백신 16종의 접종비용을 지원하는 ‘어린이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자녀의 건강계획에서 빠질 수 없는 예방접종.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을까.

■만12세 이하 정부지원백신 16종에 달해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감염병예방에 특히 신경써야한다. 교육부 매뉴얼에 따르면 정부의 예방접종확인사업에 따라 초·중등 입학생은 신학기 시작과 함께 필수예방접종을 했는지 확인·신고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학부모는 초등학교 입학 전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의 예방접종을 했는지, 중학교 입학 전 Td 또는 Tdap(6차), 일본뇌염(사백신 5차)을 접종했는지 확인해 제출하게 돼 있다.

이와 함께 정부에서 권고하는 16종의 예방접종일정도 점검해야한다. 특히 정부의 어린이예방접종사업에 따라 12세 이하 어린이는 해마다 달라지는 인플루엔자백신 및 B형간염, HPV 등 16종의 감염병 예방백신을 보건소나 병의원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 예방접종일정표 참고).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하정훈 원장은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병에 취약하고 단체생활로 인해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만12세 이하의 어린이는 필수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는지 점검해보고 미접종백신은 권장시기를 놓쳤더라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예방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0대 폐렴환자 증가예방접종일정 확인해야

최근 학교에서 증가하고 있는 감염병 종류를 살펴보고 예방접종일정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학교에서 자주 발생한 5대 감염병은 감기,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결막염, 폐렴이었다.

이중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은 폐렴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렴은 2016년 학령기입원환자 다빈도분석에서 위장염 및 결장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정훈 원장은 “심평원 통계결과 최근 3년간 10대 폐렴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2008년 이전에 출생한 경우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7가 백신 접종가능성이 높아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13가 폐렴구균백신을 추가접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접종 이전세대는 백신접종확인 필수

다행인 점은 폐렴의 경우 예방백신을 통해 일부예방이 가능하며 폐렴구균백신 역시 정부의 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돼 있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영유아용 7가 폐렴구균백신(프리베나)이 민간의료기관에 도입돼 선택적으로 접종됐고 2014년부터 정부지원 아래 2개월에서 만5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13가 폐렴구균백신(프리베나13)을 무료접종하고 있다.

따라서 2014년 무료접종이 시작되기 이전이거나 당시 지원대상연령층이 아니었다면 폐렴구균백신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접종했어도 13가가 아닌 7가 백신 접종확률이 높다. 실제로 국내 연구자료에 따르면 2009~2010년 폐렴구균백신의 4회 완전접종률은 50% 정도에 그쳤다.

전문가에 따르면 폐렴구균 13가 백신은 국가의 지원대상연령이 아니어도 모든 연령에서 접종가능하며 만 2세 이상이면 1회 접종으로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7가 백신을 1회 이상 투여 받은 5~17세라면 13가 백신에 추가된 6가지 혈청형(1, 3, 5, 6A, 7F, 19A)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13가 백신을 1회 투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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