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알레르기비염’ 현명하게 다스리기
끈질긴 ‘알레르기비염’ 현명하게 다스리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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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은 이제 ‘철’ 없는 불청객이다. 봄가을 환절기뿐 아니라 사계절 내내 지속되는 미세먼지와 반려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 알레르기유발물질이 우리와 매우 근접해 있어 언제 어느 부위에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킬지 모른다. 특히 알레르기질환 중 알레르기비염은 감기로 오인하기 쉽고 재발·만성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재발·만성위험이 높아 예방·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감기와 비염의 차이점

알레르기비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나타나는 코질환이다.

정상인의 코는 알레르기유발물질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지만 알레르기비염환자의 코는 이를 나쁜 물질로 인식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어반응을 보인다.

특히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 외에도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나 입천장, 귀 주위가 가렵고 발열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와 달리 알레르기비염은 말 그대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주원인이다.

지속적 코막힘, 축농증·수면장애 등 유발

알레르기비염은 유전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대기오염, 동물의 털, 집먼지진드기, 식습관,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한 요인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요인을 모두 통제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은 한 번 노출되면 재발·만성화되기 쉽다.

알레르기비염이 만성화되면 콧물과 재채기는 비교적 줄지만 코막힘은 여전히 지속된다. 특히 코막힘으로 인해 입으로 호흡하거나 콧물을 목 안으로 넘기는 습관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축농증(부비동염), 코물혹, 중이염, 수면장애 등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온다. 특히 소아의 경우 안면 골발육 이상과 치아부정교합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활환경·식습관개선으로 충분히 극복가능

알레르기비염은 한 번 노출되면 재발과 만성위험이 높기 때문에 예방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알레르기비염에 노출됐어도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활환경관리와 식습관에 신경쓰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이불, 베개, 카페트 등은 털어 먼지와 진드기를 제거하고 자주 세탁하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을 삼가되 불가피한 경우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한다.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조함은 비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실내는 적정습도를 유지한다. 또 알레르기성비염환자는 스트레스와 피로에 취약하기 때문에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한다.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장 환경을 건강히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인스턴트식품을 줄이고 유산균과 채소과일이 고루 분포된 균형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음식으로도 비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감자는 비타민B·C가 풍부해 면역력향상에 좋고 알레르기체질개선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며 검은콩은 비타민B, 필수아미노산, 아놀레산 등이 풍부해 기침이나 가래를 삭이고 미나리는 식욕증진, 해독작용이 뛰어나 알레르기비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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