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교육이사 “유전·환경요인 따라 질환 발생 원인부터 찾고 조기 치료 중요”
장안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교육이사 “유전·환경요인 따라 질환 발생 원인부터 찾고 조기 치료 중요”
  • 장인선 기자
  • 승인 2017.02.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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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질환은 어려서부터 나타날 수도 있고 성인이 돼서 생길 수도 있다. 발생부위와 원인도 매우 다양하며 심지어 나이에 따라 알레르기질환이 진화될 수 있어(알레르기행진) 평소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장안수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교육이사(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사진)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 알레르기유발요인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알레르기질환은 한 가족에서 군집적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10세 이전의 소아 아토피환자의 87%에서 가까운 친척 중 아토피환자를 볼 수 있다. 또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가계에서 태어난 사람 중 남아 28%·여아 10%에서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지만 아닌 경우 남아 1.5%·여아 0.08%로 수치가 낮아진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유전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생활환경을 공유하는 가족의 특성상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요인도 관여하지만 환경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정의 생활환경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 나이에 따라 질환이 변할 수도 있다는데.

영유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을 앓던 환자가 성인이 돼 천식 또는 비염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천식의 위험인자라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됐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임신 시의 환경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임신, 수유단계부터 환경관리가 필요하며 조기치료를 통해 추후 천식이나 비염으로의 이행을 막아야한다.

- 치료법은.

알레르기유발요인을 피하는 회피요법(환경요법)과 약물요법, 알레르기유발물질에 우리 몸을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 더 이상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특히 알레르기비염은 일반항원 외에도 코의 해부학적 이상,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종류도 염증성비염(염증이 생겨 갑개가 붓는 비염), 비후성비염(만성염증에 의해 점막 및 갑개가 비후되는 질환) 등으로 다양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 알레르기질환 극복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알레르기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증상도 매우 복합적이다. 따라서 막연히 알레르기질환이라고 짐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문가의 도움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은 후 맞춤치료(환경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를 시행해야하며 평소 경각심을 갖고 생활습관개선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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