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에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
초콜릿에 충치예방 효과가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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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코코아폴리페놀이 박테리아성장 방해…시중 제품엔 제거돼 효과 無

 

 

피곤하거나 울적할 때면 떠오르는 달콤한 ‘초콜릿’. 하지만 치아건강을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 특히 초콜릿은 치아변색, 충치의 대표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색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바로 초콜릿에 충치예방성분이 있다는 것.

일본 오사카대 오오시마 타카시 박사팀은 초콜릿의 주재료 카카오콩을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성장을 방해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쥐에게 각각 설탕이 듬뿍 든 식단을 제공한 후 한 그룹에는 그냥 물을, 다른 그룹에는 카카오콩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의 물을 줬다. 3개월 뒤 연구팀은 카카오콩 껍질성분을 먹은 쥐에서 6개의 충치를 발견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에서는 14개의 충치를 발견했다.

카카오콩에 들어있는 코코아폴리페놀은 실제로 충치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초콜릿제조과정에서 카카오콩 껍질이 대부분 버려진다는 것이다. 유디치과 목동파리공원점 박대윤 대표원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의 경우 충치예방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버려지는 카카오껍질을 더 연구한다면 머지않아 충치 걱정 없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초콜릿과 구강건강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초콜릿을 섭취할 때 충치예방에 신경써야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한창 치아가 발달 중인 성장기 자녀의 경우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꼼꼼한 양치질은 물론 정기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칫솔관리도 중요하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세균번식을 방지하기 위해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군 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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