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건강 ‘가족력 가계도’ 활용하면 득(得)
온 가족 건강 ‘가족력 가계도’ 활용하면 득(得)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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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족력이 있어 특히 더 조심해야 해.”

건강관리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력’이다. 가족력은 한 가족에서 집중적으로 특정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개 3대에 걸쳐 2명 이상 동일질환에 노출될 경우 가족력이라 판단한다.

특히 가족력에는 가족 구성원끼리 공유하는 환경과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생활습관을 공유하는 만큼 특정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되는 생활습관과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은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 중 누가 특정 질환을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족력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 조치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족력 가계도는 질환의 예방·관리는 물론, 가족 간 화합 등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가족력 가계도 활용하기

가족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질환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부모나 혹은 조부모가 관련 질환 병력이 있는지 현재 가족 중 누가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좋다.

이를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가족력 가계도’다. 가족력의 판단 기준이 3대에 걸쳐 특정 질환이 2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력 가계도 역시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조부모, 부모, 형제)를 포함해서 그리는 것이 좋다.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어려울 시에는 자신 기준으로 3~4촌 친척 정도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부계와 모계는 동일한 범위로 그린다. 그 이후 현재 나이, 성별, 현재 앓거나 과거 앓았던 질환 등을 작성한다.

더욱이 가족력 가계도에 흡연, 음주 등의 여부까지 작성하면 가족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가족력 가계도는 한 번 작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명절과 같이 온 가족이 모이는 때 다함께 다시 확인하고 개정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생활습관 개선으로 건강관리 신경써야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이 명확히 확인됐다면 이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 등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권고시기보다 더 일찍 가족이 모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생활습관 개선이다. 금연, 절주, 저염식 등 올바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평소 건강관리에 꾸준히 신경써야한다.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향후 질병이 발생할 시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가족력 가계도는 가족력 질환 예방 목적은 물론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서는 이러한 가족력 가계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가족력 가계도에 대한 스토리영상을 제작, 병원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환자들과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가족력 가계도를 알 수 있게 했다. 더불어 해당 영상을 병원 내부는 물론 SNS에 게재,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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