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피로감에 땀까지 많이 난다면?
극심한 피로감에 땀까지 많이 난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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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 모씨(42세, 여)는 최근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이 많아져 출퇴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매우 불편했다. 더구나 화장실을 출입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극심한 피로가 몰려왔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제를 섭취해봤지만 오히려 급격한 체중감소와 함께 손떨림까지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최 씨는 갑상선기능항진증(그레이브스병)을 진단받고 입원치료를 받았다.

평소 극심한 피로감과 땀을 많이 흘리고 체중이 급격히 줄었다면 갑상선이상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유독 몸이 피곤하고 계절과 상관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 가장 먼저 ‘갑상선’ 이상을 의심해야한다.

갑상선은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한다.

몸속 에너지와 호르몬을 조절해주고 피로와 면역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여러 이상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하며 이 병의 증상을 처음 과학적으로 기술한 의사의 이름을 따 ‘그레이브스병’이라고도 부른다. 비교적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감 등으로 가볍게 넘기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체중감소와 극심한 피로감이다. 또 기초 대사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피부 진피층에 혈류량이 증가해 얼굴이나 다른 피부에 홍조를 띠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일반적으로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환자의 복약순응도가 낮거나 약물치료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 등은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방사선으로 갑상선 여포세포를 제거해 항진된 갑상선기능을 저하시키는 방법)나 갑상선 부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연령이 높을수록 눈 쪽으로도 심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정혜수 교수는 “그레이브스병은 높은 연령일수록 안검퇴축과 연조직 염증, 안구돌출 등과 같은 갑상선 안병증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흡연자는 안병증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갑상선 질환의 가족력이나 병력이 있던 사람들은 정기적인 자가진단을 통해 상태변화를 체크해야하며 이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고 말했다.

TIP. 갑상선기능항진증 자가진단 리스트

1. 목 부위에 멍울이 크게 만져진다.

2. 신경이 과민해지고 불안하고 불면 증상이 있다.

3. 피로하고 근력이 약화된다.

4.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더위를 참기 어렵다.

5. 안구돌출과 1개의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있다.

6. 가슴이 두근거리고 운동 시 호흡이 가빠진다.

7. 설사를 동반한 잦은 배변증상이 있다.

8. 여성의 경우 무월경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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