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에 누런 가래까지…감기 아닌 ‘이것’ 의심해야”
“기침에 누런 가래까지…감기 아닌 ‘이것’ 의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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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폐렴’ 주의보…의심증상 및 예방법은?

한창 우리를 떨게 했던 독감(인플루엔자)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기존 발병양상에 따르면 보통 1월 환자수가 증가하는 만큼 아직 마음을 놓을 순 없다.

특히 낮은 습도와 건조한 환경이 지속되는 겨울철은 바이러스가 더욱 활발히 활동해 호흡기관이 크게 위협받는데 독감과 함께 또 하나 주의해야 할 호흡기질환이 바로 ‘폐렴’이다.

폐렴 역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중증 폐렴으로 진행돼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50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아 노인들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장년층 발생률↑, 빠른 치료로 합병증위험 막아야

봄과 겨울 등 환절기는 폐렴 등의 호흡기질환 발생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은 폐렴에 취약해 예방·관리에 더욱 철저히 신경써야한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스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중장년층에서 발생률이 높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2011년 24만5370명에서 2015년 33만5356명으로 5년 새 약 37% 증가했다. 또 최근 5년간 계절별 통계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 수는 봄(30%), 겨울(29%), 가을(21%), 여름(19%) 순으로 환절기에 환자수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열과 기침, 누런 가래 등의 증상이 지속되면 감기가 아닌 폐렴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한다.

특히 폐렴은 기침, 가래, 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또 폐렴에 가장 취약한 노인의 경우 20~30%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뒤늦게 폐렴을 진단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소 폐렴증상에 대해 숙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감기라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며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은 감기 증상 외에도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에 걸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고령자의 경우 식욕감퇴, 활동감소 등의 변화를 보인다. 감기인 줄 알았지만 갑자기 높은 열이 발생하고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폐렴여부를 확인해봐야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어 의심증상 발생 시 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백신접종으로 미리 예방해야

다행히도 폐렴은 백신접종을 통해 일부 예방할 수 있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할 경우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미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폐렴구균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며 접종 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장년층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 경우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에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관리에 더욱 철저히 신경써야한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센터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등의 교수들이 한 공간에 모여 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을 신속히 논의하며 전문 코디네이터를 도입해 환자들이 보다 편하고 원활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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