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약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골다공증약에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6.12.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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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은 보통 한 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매년 골밀도검사를 시행하면서 수년간 복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하는가이다. 아무런 부작용이 없고 경제적인 부담이 없다면 평생 복용해도 되겠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없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골다공증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약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우리 몸의 뼈는 미세하게 부서져 흡수되고 다시 새로운 뼈조직을 만드는 과정을 평생 반복한다.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것이다.

뼈흡수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을 오래 복용하면 미세골절이 새로운 뼈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뼈가 괴사하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뼈의 괴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턱뼈다. 따라서 치아발치, 임플란트 등 구강 내 시술이나 수술 시에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미국 구강악안면외과의 지침을 참고하면 3년 이내로 골다공증약을 복용했고 다른 특별한 임상적인 위험이 없다면 구강 내 시술 및 수술 시 약 복용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3년 이하로 약을 복용했어도 스테로이드제제를 함께 먹고 있거나 3년 이상 골다공증약을 먹었을 경우 시술 및 수술 전 3개월 이상 골다공증약의 복용중단을 고려해야한다고 권고한다. 주사 골다공증약의 경우 그 근거가 미약한 상황이다.

골다공증약을 오래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심각한 합병증은 대퇴골 골절이다. 이것 역시 턱뼈가 괴사되는 것과 같은 비슷한 원리에 의해 발생한다. 수년간 약을 복용한 사람들 중 매년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골다공증약의 복용기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없다. 보통 대퇴골두의 골밀도 T점수가 -2.0 이상이면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2.0의 골밀도를 회복하기가 어려워 항상 나이에 맞는 골밀도를 고려해야한다.

예를 들어 골밀도 T점수가 -3.5인 80세 할머니는 아무리 약을 오래 먹어도 -2.0 이상 회복하기 어렵다. 정확한 기준은 아니지만 이전에 고관절이나 척추골절이 없는 사람의 경우 T점수가 -2.5 이상이면 3~5년간 골다공증약 복용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세가 지긋한 노인의 경우 뼈형성능력이 많이 저하돼 골흡수억제제만으로 골밀도를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급여가 된 골형성촉진제를 적절하게 이용하면 골다공증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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